6/19/2007

漢字語が分かれば韓国文が容易に読めます (6)

사랑? 빼앗기도 뺏기기도 하는거죠

APRIL 12, 2007 07:57
남원상 (surreal@donga.com)

뺏는 여심? 제가 뺏길 수도 있죠. 사랑은 누군가만의 소유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니까요.

그가 변[変]했다. SBS 내 남자[男子]의 여자[女子](월[月]화[火] 오후[午後] 9시[時] 55분[分])에서 친구[親舊]의 남편[男便]을 빼앗고도 사랑일 뿐이라며 당당[堂堂]한 이[李]화영 역[役]의 김희애[金喜愛]. KBS2 부모님전상서 SBS 눈꽃 등 줄곧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뺏기는 아내를 연기해 온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달라졌다.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[江南区] 청담동[清潭洞] 한 미용실[美容室]에서 만난 김희애[金喜愛]는 내 눈빛도 사랑과 질투[嫉妬]로 가득한 화영을 닮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.

(*) 친구[親舊] 友達; 남편[男便] (自分の)夫;

극중 김[金]지수(배종옥)랑 제 삶이 거의 비슷해요. 착한 아내, 모범적[模範的]인 엄마가 되기 위해 가식적일 때도 있는데 그 틀을 과감히 벗어 던진 화영을 연기[演技]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.

김희애[金喜愛]는 이번 작품[作品]에서 부풀린 파마 머리와 란제리룩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.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자신과 동떨어진 캐릭터 때문에 고민했지만 연기자로서 변신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. 악역은 1993년 MBC 폭풍의 계절 이후 14년 만이다.

저도 드라마 속 제 모습이 지겨울 때가 있는데 시청자[視聴者]들은 오죽하겠어요. 나이도 있는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.

그는 좀 더 섹시하고 매력적[魅力的]인 화영이 되기 위해 외국[外国]에 나가 직접[直接] 의류매장[衣料売場]을 찾아다니며 야한 의상[衣装]을 고르기도 했다. 미장원에서 머리를 다듬을 때도 요즘은 미안할 정도로 다시 해 보자는 주문을 많이 한다고 했다. 첫 대본 연습 때, 정을영 PD와 김수현[金秀賢] 작가가 김희애[金喜愛]의 악녀[悪女] 연기[演技]를 실망[失望]스럽다고 하자 더욱 철저히 김희애를 지우고 싶었다는 설명[説明]이다.

그런 대사가 나와요. 돌 맞아 죽을 사랑이라고. 집에서 시청자[視聴者]의 눈으로 볼 땐 저도 동감[同感]하죠. 하지만 촬영장[撮影場]에선 화영을 이해합니다. 한 여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불륜[不倫]이라는 사회적[社会的] 잣대를 잊게 하거든요.

김희애[金喜愛]는 집에서는 혼자 드라마를 본다고 한다. 가족과 함께 보면 민망하고 신경[神経]이 쓰인다는 것이다. 그는 애들이 엄마의 변한 머리 스타일과 역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웃었다.

연기파[演技派] 배우[俳優]로 인정[認定]받지만 정작 본인[本人]은 만족[満足]할 수 없다고 했다. 3회[話] 방영분에서 홍준표(김상중)와 몰래 호텔에서 만나는 장면[場面]을 찍을 때는 감정표현[感情表現]에 솔직[率直]하지 못한 것이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.

드라마에서 화영은 지수에게 행복[幸福]하냐고 묻는다. 지수는 편안[平安]하다고 답한다. 행복과 편안함의 차이. 김희애[金喜愛]는 어느 쪽인지 물었다.

편안해요. 아이들이 숙제[宿題]를 끝내고 남편이 퇴근[退勤]해 온 가족[家族]이 할 일 없이 거실에서 영화[映画]를 볼 때, 행복보다는 편안함을 느껴요.

Source: dongA.com

No comments: